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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아이, 난감한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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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7 11:49:17

 

거침없는 아이, 난감한 부모

- 유아 성교육은 부모의 반응이 중요하다 -

홍차

 

4살 된 딸아이와 함께 목욕하던 중 평소보다 유심히 엄마 몸을 쳐다보는 아이의 시선이 느껴진다. “왜?”라고 물어보자 “엄마는 고추 없어?”라고 묻는다. “엄마 고추는 안에 있고 아빠 고추는 밖에 있어”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더니 “엄마는 잠지지”라고 말한다. 재빨리 아이의 표정을 살핀다. 당황하지 않고 잘 넘긴 것 같다. 아무 일 없듯 평소처럼 욕조 속에서 물장구를 친다. 머리를 마저 감으면서 이제 아이에게 성교육을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유아기 성을 언제부터, 무엇을, 어떻게 시켜야 할지는 모든 부모들의 고민이다. 체계적인 성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는 부모세대는 아이에게 어떤 성교육을 시켜야 할지 난감하다.

 

유아기 성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까?

유아기 성교육을 말하기 전에 유아기 성의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유아기 성에 대한 자료는 푸른 아우성 홈페이지(www.aoosung.com)에 가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최근 아우성 구성애 대표의 인터뷰를 보면 유아기 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이도 성적인 존재고 아이가 성기에 관심을 보이고 자위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아이가 성적인 상상을 해서라기보다 생활 속에서 성기 주변이 자극될 때 쾌감을 느끼는 ‘기계적 쾌락’ 때문이다. 이를 금지하거나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시각적인 성적 자극을 줄여 자위가 고착, 강화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라고 했다.

 

푸른 아우성 온라인 강의는 유료로 결제 후 볼 수 있다. “유아교사 및 학부모를 위한 성교육”은 5천 원 결제 금액이 있고 5개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교육 내용은 유아기 성의 중요성 및 성교육 원칙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의와 여러 성교육 자료를 검토 후 유아 성교육을 짧게 정리해보았다.

 

성교육의 골든타임

유아기 성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성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형성되는 시기이므로 일생을 걸쳐 성의식 및 성생활에 영향을 끼친다. 이 시기에 표현욕구가 왜곡 될 경우 변태 또는 성폭력가해자가 될 수 있다. 연령대에 맞춰 7세까지는 다양한 오감발달 시키기, 10세까지는 남녀 사이와 관련된 기초를 닦기, 11세~ 월경 전까지는 의식적인 성교육을 해야 한다. 유아기 성은 인간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다.

 

성교육의 원칙

 

유아의 성 특성을 이해한다.

 

1. 유아도 성적인 존재이다.

성에 눈을 뜨는 시기를 사춘기 또는 2차적인 성징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일차적인 성징은 언제 일어났을까? 그건 배안에서부터다. 배안에서 인간이 느끼는 성적인 느낌과 감각적인 쾌감도 느낀다. 배안에서 7개월 정도 되면 젖을 먹기 위해 빠는 연습을 하는데 이때 몸의 기분이 좋으면 음경이 발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 노출과 관찰로 성적인 존재를 표현한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옷을 입지 않는 시기가 있다. 자꾸 벗으려고 하는 것은 노출과 관찰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여자아이는 서서 오줌을 싸고, 남자아이는 발기된 음경을 만져본다. 처음으로 터지는 표현이다. 이때 좋은 느낌의 성이 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아이를 나무라 하는 것은 왜곡된 성의식을 가질 수 있고 이로 인해 변태 또는 성폭력 가해자가 될 수 도 있다.

 

 

 

유아 성 행동에 대한 부모의 반응이 중요

아이와 함께한 목욕에서 아이의 물음에 당황하지 않고 넘겼던 건 유아성교육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던 중이기 때문이다. 아이의 성은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언어를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좋다. 무안을 주거나 놀라는 부모의 반응은 성적 죄책감, 수치심을 형성하게 된다. 아이가 성에 대해 물어볼 때 어색하다는 이유로 장난스럽게 반응하면 아이는 성을 장난스러운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 이는 아이가 크면서 성을 대할 때 희롱하는 자세를 키워주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리고 부정적으로 자리 잡힌 성의식은 이후 노출증, 관음증 등의 성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 아이들의 대답에 다소 부정확한 정보일지라도 흔쾌히 반기듯이 얘기해주면 된다. 음순, 음경이라며 움츠려 얘기하는 것보다 당당하게 고추, 잠지 등 부모가 편한 단어를 사용하면 된다. 중요한 건 정보가 아니라 태도이기 때문이다.

 

유아 성적 놀이

성적 놀이-소꿉놀이-병원놀이는 성적인 내용에 노출된 것이 아니라 이 무렵의 아이들에게 당연히 프로그래밍된 현상이므로 야단치지 말고 자연스럽게 봐줘야 한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자연스러운 성적 놀이를 통해 대인관계와 인간관계속 친밀감 형성의 기회가 된다. 10살 미만에 이루어지는 또래 성적 놀이나 행위를 성폭력이 아니라 <놀이>로 보자.

 

1차- 자연스럽게 반응하기, 묻지 말고 무시하기, 좋은 생각으로 바라보기

아동의 자위를 어른의 시각으로 보면 안 된다. 어른처럼 야한 생각, 매체 등을 상상하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을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다. 좋은 느낌을 끊지 말고 긍정적으로 “ 밖에서는 다른 사람이 싫어하니까 집에서 만 해”라고 한다. 관심 바꾸기는 자위행위를 시작할 기미가 보일 때 한다. 행위 중간에 막는 것은 아동이 자신의 몸에 좋은 느낌을 느낄 때 흐름을 깨는 것이라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습관적으로 자위행동의 기미가 보일 때 “딸기 먹을래”라는 말로 자연스럽게 순간 유도를 하면 된다.

 

2차- 심하게 할 경우.

자위행위를 못하도록 강요받음으로 인해 몰래 하게 되면서 강화된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위로 푸는 중독증이다. 이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

① 뛰어노는 환경으로의 전환

②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 환경적인 스트레스- 학원 등 주입식 교육

③ 동생 출생의 경우 아이의 감정을 받아주고 온전히 아이의 편이 되어준다.

③ 성추행 의심

 

* 자위를 안 하던 아이가 갑자기 할 때 점검할 내용

- 생식기(가려움증, 염증)나 속옷(너무 꽉 끼는 옷->음핵 자극)을 체크한다.

- 성폭행(추행) 의심: 성폭력 후에 자위 횟수가 늘어난다. 지속적으로 당하는 경우 상처가 크다. 아이들은 말하지 말라고 하면 안 한다. 그렇기 때문에 발견이 어렵다. 부모가 지속되지 않게 체크해야 한다. 아이 몰래 뒤를 밟아 아이의 행동 노선, 만나는 사람 등을 체크한다.

- 야동 같은 매체에 노출될 가능성도 의심한다.

요즘 성교육의 트렌드는 예절과 존중이다. 많은 부모들은 성교육 시기를 2차적인 성징(사춘기)이 올 때쯤으로 생각한다. 성을 신체적인 변화로만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은 남자 또는 여자로 태어나서 성장하는 과정, 남녀가 서로를 만나고, 결혼을 하고, 가족을 이루고 아이를 낳고 함께 생활하면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말한다. 즐겁고 아름다운 성이 되기 위해서는 서로 존중해주고 배려해주고 예절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구성애 대표는 아동 성폭력 피해를 당하고 자신이 이렇게 건강할 수 있었던 것은 어린 시절 부모가 서로를 사랑하는 모습을 통해 ‘성은 좋은 것이라고 형성된 생각’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아기 때부터 체계적인 성교육을 통해 남녀의 차이를 알고 양성평등 의식과 예절, 존중을 중요시하는 교육을 받는다면, 대중매체에서 매일 같이 쏟아지는 폭력과 살인사건에 불안하고 안전하지 않은 사회 속에서 좀 더 빨리 회복될 수 있고 스스로 안전망을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을거라 생각 한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성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의 성교육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이후 계속...(아동 성폭력예방 및 대처)

 

* '거침없는 아이 난감한 어른'이란 제목은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지은 책 제목을 사용했습니다. 성교육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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